ASEZ WAO, 지구 살리는 발걸음 ‘솔선’ 미래세대 ‘모범’
ASEZ WAO, 지구 살리는 발걸음 ‘솔선’ 미래세대 ‘모범’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서울 가산동서 거리정화 활동 펼쳐
19일 서울 정보통신산업 중심지 가산디지털단지가 국제봉사단체 ASEZ WAO의 푸른 발걸음으로 쾌적하게 변모했다. 지난달 가산동 일대에서 장마철 침수 대비 활동으로 빗물 배수구 관리에 나섰던 ASEZ WAO가 이날은 오염된 거리, 공원, 도심, 산을 정화하고 생물 다양성 보호해 건강한 육상생태계를 만드는 ‘Green Earth’ 활동으로 지역 주민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물했다.
ASEZ WAO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이다. 단체명에는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뜻이 담겼다. 단체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자연재난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인류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중요한 상황인 만큼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지구환경을 보호하겠다며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일대 ASEZ WAO 회원과 이들의 동료, 친구, 가족 등 17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모여 일대 1km 구간을 정화했다. 직장을 마친 후 지역을 위한 봉사에 선한 에너지를 발산한 봉사자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금천구청과 가산동 주민센터가 청년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집게, 쓰레기봉투 등 청소용품을 지원했다.
봉사자들의 손에 들린 종량제봉투에는 담배꽁초, 일회용 컵·빨대, 음식물 포장비닐, 과자봉지, 휴지조각, 폐마스크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찼다. 분리배출 기준에 따라 분리한 플라스틱 쓰레기 3l를 포함해 쓰레기양이 37.5kg에 이른다. 깔끔하게 변한 거리 모습에 퇴근길을 재촉하는 직장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현장을 찾은 서울시 금천구의회 고영찬 의원은 “무더위와 업무로 퇴근 후에 쉬고 싶을 텐데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이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치호 (사)한국국토해양환경보존협회 회장은 “바쁜 시간을 내어 봉사하러 나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데 사명감을 가지고 나온 것 같다”며 칭찬했다.
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줍는 사이 주변은 어느덧 회색빛 땅거미로 물들었다. 이창수(29) 씨는 “환경개선을 위해 거리 정화라는 작은 행동 하나이지만, 주변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깨끗해진 거리를 돌아보던 김가영(30) 씨 역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에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은 것을 보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ASEZ WAO는 ‘Green Earth’ 활동과 함께 하천, 해변 등을 정화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Blue Ocean’ 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8만t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No More GPGP’ 프로젝트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나무심기’ 활동인 ‘Mother’s Forest’ 프로젝트도 역동적으로 진행 중이다. 직장에서부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 끄기, 양치컵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12가지 챌린지로 절전·절수·절약하는 ‘Green Workplace’ 프로젝트도 실천한다. 이러한 활동은 전국은 물론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된 미국, 영국, 페루, 케냐 등 세계 175개국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다채로운 활동으로 지구환경 지키기에 앞장서며 미래세대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청년들은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인도 아마드나가르시장 표창, 칠레 킬리쿠라시장 표창, 페루 우앙카요시장 결의문, 국제 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 계경남 기자 letitgo9874@naver.com